나만의 스팀펑크 조명 만들기 - 시작

2020. 11. 20. 19:10나의 이야기

        시작은 언제나 우연히

 

 스팀펑크나 파이프 조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다.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하고,

남들처럼 멋지게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다.

 

 아이들 방에는 천장에 야광벽지를 바르고,

천장 조명은 비행기 모양의 등을 골라서 달아주었다.

내 어릴 적 꿈은 우주비행사 였는데,

아들들이 불을 켜면 천장에 매달린 비행기 등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불을 끄고 잠들기 전까지는 야광으로 빛나는 우주의 별들을 보면서 행복해 하기를 바랬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야광벽지는 숙면을 방해한다고 하였고

비행기등은 걸어다닐때 머리에 닿을 듯 걸리적 거리고 밝기도 약하다며 불평이었다.

벽지는 뜯어내기 번거로우니 그냥 설득해서 쓰기로 하고,

비행기등은 밝은 사각등으로 교체하였다.

 

 떼어 낸 비행기등을 버리자니

뭔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던 것이

조명 만들기의 우연한 시작이었다.

분해를 하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로켓트 모양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조립을 시작해서 어설픈 로켓트 모양의 스탠드 조명을 만들었다.

 

 버려진 물건으로 그래도 쓸만한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조명이라는 빛나는 결과물이 눈 앞에 보여서 행복했다.

조명 만들기에 입문하는 순간이 되었다.

분해한 비행기등
내가 만든 첫 조명작품-로켓트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