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4. 18:01ㆍ나의 이야기
무한회전 캐노피 스위치로 만든 작품 시리즈 세번째
올해도 벌써 4월 중순이다.
새로운 작품을 벌써 제작 했어야 하는데,
작년 겨울이후로 작품을 만들 여유가 없어서
새해를 맞이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스무번째 조명을 소개하게 되었다.
겨울은 항상 그렇듯이 일을 하느라 나름 바쁘게 지냈었고,
봄이 되어 조금 한가해 지려나 했는데
갑자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한마디 말씀도 하지않으시고 세상을 떠나셨다.
남동생과 점심식사하시고,
동네 산책하신다고 나가신 후 길거리에서 쓰러지셨다고 한다.
가족들은 나를 포함해서 이런 사정도 모르고,
아버지가 저녁때가 다되어가는데도 집에 안들어 오신다고 걱정하면서
동네주변 골목골목과 집근처 산책로를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었다.
나중에야 아버님께서 갑자기 길거리에서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119구급대원 분들에 의해서 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수술후에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청주 효성병원 중환자실에서 아버지를 뵐 수 있었다.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출혈부위가 뇌간과 가까운 쪽이고 출혈양이 많아서 위독하신 상태였고
6일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쓰러지시기 며칠 전에 전화 통화한 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가 안계신 세상을 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으며,
얼굴은 예전 병원에서 쓰던 피부관리기의 초음파 강도를 표현하는 계기판이다.
무한회전 로터리 스위치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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